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어느날, 컴퓨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컴퓨터가 재부팅 된 적은 없으신가요?
컴퓨터를 켰는데, 모니터에 전원은 들어오지만 그저 까맣게 아무런 화면도 나오지 않은 적은 없으신가요?
그래서 당황한 마음에
"이거 왜이래? 컴퓨터가 맛이 갔나?"
라고 중얼거리며 컴퓨터의 전원만 계속 강제로 껐다가 켰다를 반복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런데, 그렇게 껐다 켰다를 반복하다 보니 제대로 켜질 때가 있어서 '이제야 되네.'라고 중얼거리며 컴퓨터를 쓰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렇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저 모든 상황은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 또한, 당시에 제가 했던 짓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증상
- 컴퓨터 사용 중에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모니터가 꺼지며 자동으로 재부팅 된다.
- 컴퓨터 전원을 켜면 정상적으로 전원이 들어오지만, 모니터 화면이 켜지지 않는다.
- 강제 종료와 다시 부팅을 수차례 반복하다 보면 모니터에 화면이 들어오며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혹시 여러분의 컴퓨터도 이런 증상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으실 겁니다.
바이러스와 악성 코드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받게 되죠.
저는 저렇게 모니터가 켜지지 않을 동안, 족히 100차례 이상 컴퓨터를 강제로 껐다가 부팅했을 거라 자신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윈도우 업데이트도 최신으로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을 검색하면 속 시원한 답변이 딱히 없기도 합니다.
...그나마 가장 혹했던 말은 이런 거였죠.
"메인보드의 수명이 다 된 것 같아요. 메인 보드의 콘덴서가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해 보세요."
컴퓨터를 구입한 지 3년 이상 되었을 경우, 콘덴서의 수명이 다 되어 저렇게 부풀어 오를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부풀어 오른 콘덴서를 교체하게 되면 문제가 해결될거라고도 합니다.
저의 심장은 거칠게 요동치기 시작했죠.
머릿속으로 폭풍우처럼 다양한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아니, 지금 인두기를 사서 납땜을 하라는 말이야?'
'전기과 졸업 이후로 납 냄새는 맡아보지도 않은 나더러 또 인두기를 잡으라고...?!'
'...하아, 납 냄새... 쓰읍, 좋아...'
'만약 수리가 안되면 어떡하지? 메인보드를 바꿀 바에는 그냥 컴터를 새로 맞춰야 하지 않나?'
'일단 사양부터 뽑아볼까...?'
자연스럽게 저는 다나와에서 조립컴퓨터 견적을 내고 있더군요. (아니 잠깐 중간에 이상한 게 있는데)
하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진짜로 콘덴서가 부풀어 올랐는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컴퓨터 본체를 뜯고, 안을 살펴봤죠.
...콘덴서는 멀쩡했습니다.
야심찼던 '새 컴퓨터를 맞추자' 플랜은 그렇게 종말을 고했습니다.
대신, 저는 컴퓨터 안의 부품들을 하나씩 뺏다가 꼽기를 반복했죠.
그래픽 카드와 램, 그리고 파워 케이블들을 하나하나씩 다 빼고, 다시 단단하게 꼽기를 반복한 뒤에 재조립을 했더랬습니다.
왜 그랬냐면, 어디선가 들었던 지식이 있었거든요.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껐다 켜봐라.
그래도 안되면 부품을 뺐다가 다시 꼽아라.
그러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리니.
그렇습니다.
심지어 THE IT CROWD의 명대사에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랬더니... 어머나 세상에!
마치 기적처럼 컴퓨터가 제대로 켜지고,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해결법
해결법은 단순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뺐다가 다시 꼽아보세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저와 같은 증상을 겪으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컴퓨터의 본체를 열고 그래픽 카드를 뺐다가 다시 꼽아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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