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오랜만에 시사회로 본 영화를 하나 이렇게 리뷰해보려고 해요.
바로 내일 개봉이죠.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아, 또 봐야만 하는 영화가 나왔구나 했는데.
남들보다 더 일찍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네요.
액션, 드라마 | 121분 | 2021. 07. 28 개봉 | 15세 관람가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원래는 2020년 여름에 개봉할 영화였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1년간 지연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개봉해주니 반갑기만 합니다.
거기다 모가디슈는 현재도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위험 지역이라,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진행했다고 해요.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는 대부분 재미있죠.
그래서 그런가?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인 내용은 1991년 소말리아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외교관들이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내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소말리아의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소말리아 내전이라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생소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공부를 했죠!
그렇게 알게 된 사실!
그 명작이라 칭송받는 '블랙 호크 다운'이 바로 소말리아 내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였다는 것! (어?)
거기다 블랙 호크 다운도 모로코에서 촬영한 영화였다는 사실까지! (오!)
나도 그 영화 봤는데, 왜 소말리아 내전이라는 것만 머릿속에서 싹 지워졌을까요? 의아합니다.
그 정도로 관심이 없었나봐요.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죠. 헤헤.
영화에서도 곧잘 등장하는 '사이드 바레' 장군은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과 비슷한 인물이에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22년간 독재를 했죠.
독재를 했다지만 나름 고속도로라던가 발전소, 항구, 공항, 상하수도 시설도 만드는 등, 초기에는 제대로 된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처음에는 친소(공산주의)노선을 따르다가, 오가덴 전쟁에서 패한 이후로 반소련으로 돌아서고, 친미 노선을 탑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사관도 파견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공부를 하다 알았는데, 오가덴 전쟁이란 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데요.
전쟁에서 패하고, 궁지에 몰려서 미국의 원조를 받게 되지만, 남미와 아프리카, 동유럽을 휩쓸었던 외채위기에 휘말리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벌어지죠.
그 와중에 바레 장군은 자신의 부족에만 권력을 몰아주고, 다른 부족들은 철저하게 정치에서 배재합니다.
한마디로, 썩었다는 거에요. 절대권력은 부패한다고, 그 말이 딱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곳곳에 있었어요.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알아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드네요.
영화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이들'에게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공부하면서도 '참 복잡한 상항이었다.' 싶은 소말리아 내전의 역사인데, 극 중에서는 자동화기를 든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총질을 하는 장면이 참 자주도 보입니다.
이 아이들이 저 복잡한 내전 상황을 알 리가 없겠죠.
왜 저들을 죽이는지, 왜 서로 싸우는지 이유를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총을 들고, 사람들을 향해 발사합니다.
그래야 주변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기가 칭찬받으니까.
악마 같은 행동을 하는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외면해야만 하는 분단의 아픔도 오래 기억될 것 같네요.
개인적인 평점은 4.2점으로, '잘 만들어진 수작으로 썩 마음에 든다.'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비밀이었어야만 했던 생존을 위한 공조
라고 말해볼게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Escape from Mogadishu)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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