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게임 리뷰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리뷰. 카트라이더 모바일 게임의 역사

by NAWE 2020. 8.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이번에 리뷰해 볼 게임은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예요.

 

출시한 지 오래되기도 했고, 이미 너무 유명한 게임이죠.

이미 UI / UX 참고 카테고리에 다뤘던 적도 있습니다.

 

최신 게임이라고 부르긴 뭣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리뷰에서 다뤄보고 싶은 게임이었어요.

그럼, 간단하게 소개부터 시작해 볼까요?

 


 

카트라이더는 2004년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었어요.

올해로 16년째 서비스 중이니, 참 대단한 게임입니다. 여러모로 국내 게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중 하나죠.

특히나, 레이싱 게임이 주류 게임이 아닌 국내 상황에서 이 정도 살아남았다는 것에 방점을 찍을 수 있겠습니다.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이미지.

카트라이더라는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긴 게임이에요.

'국민 레이싱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부담스럽지 않죠.

보도 자료만 봐도 국내 2800만 이용자 보유 +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서비스되며 전 세계적으로 3억 80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니까요.

보도 자료 중에는 중국에서 서비스 1년도 채 되지 않아 동시 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했다는 내용도 있죠.

 

여기서 넥슨의 중국 서비스 공급방법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세기천성(世纪天成)'이라는 이름의 회사에 대해서 말입니다.

 


예전에 제가 UI / UX 참고 자료 카테고리에 카트라이트 러쉬 플러스를 포스팅하며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이 게임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중국의 개발력이 한국을 이미 뛰어넘은 것 같아요.

저 발언은 제가 잘 모르고 했던 말이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게임을 만든 '세기천성'이라는 회사는 넥슨의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회사였거든요.

 

세기천성 회사의 로고

로고의 컬러부터 넥슨과 유사하죠?

넥슨의 자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소개드렸듯이, 자회사인 듯 자회사 아닌 자회사 같은 그런 회사가 바로 저 '세기천성'입니다.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거나 통제할 수가 없어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판호'를 발급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국내 게임의 중국 출시가 막힌 현재 상황이기도 하죠.

그러한 법과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 넥슨이 중국 내에 탄생시킨 회사가 저 세기천성이고, 세기천성에서는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하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또한, 저 세기천성과 텐센트가 공동 제작한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중국에서 만든 게임인 점은 맞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제 발언은 조금 경솔한 구석이 있습니다.

 


 

카트라이더는 그렇게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게임성을 검증받게 됩니다.

그런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내지 않을 이유는 없었죠.

 

카트라이더는 그렇게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게 됩니다.

알아보니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2006년에 피쳐폰으로 출시한 카트라이더 게임이 3개나 있네요?

각자 다른 통신사에 서비스하기 위해 3개가 따로 나왔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왼쪽부터 카트라이더 레이싱(2월 출시), 파이팅(3월 출시), 그랑프리(3월 출시)

피쳐폰 게임은 그렇다 치고, 스마트폰 디바이스 기반으로 시작한 게임은 카트라이더 러쉬입니다.

이 게임 이후로 카트라이더 러쉬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이죠.

2011년 3월 출시. 카트라이더 러쉬

이 게임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아요. 제가 게임 기획자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출시했었네요.

성적조차 기억이 가물한데, 싱글 플레이 게임이었던 것은 기억합니다.

 

이 글을 쓰며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블루투스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것 같네요.

이제야 드는 생각이지만, 카트라이더인데 싱글 기반이라니. 그 부분이 에러였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성과는 좋았나 봅니다. 누적 700만 다운로드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하네요.

그리고 1년 후, 카트라이더 러쉬+가 출시합니다. 

2012년 6월 출시. 카트라이드 러쉬+

전작인 카트라이더 러쉬와는 다르게, 네트워크 플레이를 기본으로 했어요.

이제 보니, 이 게임은 출시했을 때 성적이 나쁘지만은 않았네요. 출시 1주일 만에 T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1위와 구글 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 앱 1위. 거기다 100만 다운로드까지 이어졌다고 해요.

 

데이터만 보면 그리 나쁘지 않았겠다 싶은데 왜 기억이 그다지 없을까요?

최적화 이슈로 프레임 저하, 부족한 BM, 핵 등, 게임의 수명을 단축할 만한 요소는 많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아마 애니팡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애니팡이 출시한 시기가 2012년 7월이거든요. 다들 애니팡은 아시겠죠? 기존의 게임 시장을 깡그리 갈아엎어버린 바로 그 게임이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애니팡 이전과 애니팡 이후로 나뉩니다. 그 정도에요.

그냥 운이 나빴다고 하기엔 좀 슬픕니다. 어쨌거나 애니팡은 카카오 게임의 위상을 하늘 위로 올려놨죠.

그래서 나온 다음 카트라이더는 '코인 러쉬'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코인 러쉬는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했어요.

2012년 11월 출시. 카트라이더 코인러쉬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했지만, 성적은 오히려 이전보다 신통찮습니다.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달성했다는 기사가 있어요. 카트라이더 러쉬+가 출시 1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달성했다는 성적에 비해 초라해 보입니다.

 

그리고 러쉬+와 비교해봤을 때 특별히 달라진 게 없었어요.

러쉬+가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나온 게임이니, 그 사이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었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코인 러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다시 2개월 뒤, 새로운 이름으로 카트라이더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 제목은 러쉬 스타예요.

2013년 1월 출시. 카트라이더 러쉬스타

이쯤 되면... 도대체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되죠.

'카트라이더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게임임에 틀림없는데, 왜 모바일에서는 빛을 못 보는가?'하며 될 때까지 해보겠다는 오기? 독기? 같은 걸로 도전하는 인상마저 느껴집니다.

 

좀 성공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러 'NEXEN PLAY'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이 게임에 연동시키게 하였습니다. 자체 플랫폼이라, 참 좋아 보이지만, 성급한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이 게임은 2014년 8월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카트라이더는 한동안 시장에 나오지 않아요.

 


 

이후로 6년이 흐른 뒤 2020년 5월. 리메이크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가 등장합니다.

네. 지금 리뷰할 게임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입니다. 네. 바로 이 게임이에요.

위에 언급했던 '세기천성'과 '텐센트'의 공동 개발로, 2019년 7월 중국에 먼저 출시하고 한국에는 2020년 5월에 출시했어요. 출시 이후에는 2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4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하였죠.

 

6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성장한 시장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고 빛납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성공하게 만든 요소는 충실한 원작 반영과 모바일에 특화된 컨텐츠와 편의성, 그리고 커뮤니티 시스템이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나씩 짚어볼까요?

 

 

충실한 원작 반영

조금 과장된 말일 수 있지만, 기존 IP를 기반으로 게임 중 성공한 게임은 백이면 백, 충실한 원작 반영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플레이 화면

리메이크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카트라이더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제대로 PC의 감성을 옮겨왔다고 생각되어요. 무엇보다 훌륭한 최적화는 프레임 저하 없이 쾌적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잘 만들었어요. Well-Made!

 

 

모바일 특화 컨텐츠 / 편의성

이 게임은 기존 카트라이더 유저층을 흡수하며, 동시에 카트라이더를 모르는 유저들의 입맛까지 충실하게 맞췄습니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UI와, 어떤 행위를 하든 간에 가능한 한 화려하게 보여주는 피드백 연출은 게임에 흥미가 그다지 없는 사람의 시선까지 제대로 붙잡았습니다.

 

특히 보상 안내나 컨텐츠 진입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쓴 인상입니다.

UI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제가 올려놓은 UI / UX 참고 자료를 직접 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UI / UX 참고

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참 잘 만들어진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입니다. 이 게임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중국의 개발력이 한국을 이미 뛰어넘은 것 같아요. 국내에서 여태까지

gamedesignernawe.tistory.com

 

 

커뮤니티 시스템

이 부분은 모바일 특화 컨텐츠와 같이 묶어도 되겠지만, 따로 빼 둔 이유는 특히나 커뮤니티를 위한 시스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채팅 / 음성 채팅뿐만 아니라, 친구, 선물, 클럽, 마이룸 등, 소규모 커뮤니티 집단부터 매스 커뮤니티 집단의 관리까지 모두 반영하고, 또 이용하기 쉽게 하였으며, 성장형으로도 제공하여 꾸준히 관리하게끔 하였습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선물, 마이룸, 채팅 이모션, 클럽 화면

여러모로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고 생각 들어요.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에 매우 좋았어요.

음성 채팅을 하며 팀전 플레이를 할 때에는 과거 PC방에서 소리 지르며 카트라이더를 할 때의 감성이 그대로 떠오르는 듯했으니까요.

 


 

여기까지, 오랜 와신상담 끝에 드디어 성공한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반응형

'일상 > 게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 ONE 펀타운 9월 게임 공략 및 리뷰  (0) 2020.09.01
루스터 디펜스(Rooster Defense) 리뷰  (2) 2020.08.30
Cube Surfer! 리뷰  (5) 2020.08.17
머지 스네이크 리뷰  (8) 2020.08.13
슬램덩크 모바일 리뷰  (6) 2020.08.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