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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및 드라마

미나리(Minari) 리뷰. 쿠키 없음.

by NAWE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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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화제의 영화, 미나리를 보고 왔습니다.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전세계 영화제 비평가협회 75관왕, 미국 영화협회 / 시상식 여우조연상 26관왕......

말로만 들어도 뭔가 엄청난! 업적을 쌓는 중인 것 같은 영화이죠.

 

그래서 기대를 하며 영화를 관람했고, 기대한 만큼 멋진 이야기를 본 것 같아요.

훌륭한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봐서 그런가? 뭔가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이 있었던 것 같네요.

잔잔한 여운이 오래토록 남아있는, 그리고 현재의 '나'의 상황과 빗대어 보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참, 제목에 남겼듯이 쿠키 영상은 없었습니다.


드라마    |   115분    |  2021. 03. 03 개봉    |    12세 관람가

포스터

예고편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는 아주 잔잔합니다.

 

잔잔하게... 우리의 어린날을 그대로 투영한 듯이,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있을법한 어릴 적 어떤 날의 모습을 선명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배경이 단지 미국이고, 간간히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 외에는 제 예전 모습이나 기억들과도 다름이 없어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저런 집은 한번쯤 살아보고 싶긴 하네요. 계속은 말고, 한번쯤은.

어떤 극적인 연출이나, 화려한 장면이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일상의 모습입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부터, 누구나 봐왔을 법한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요.

어디서든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이 멋지네요.

네. 저는 확실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소소하게 웃음이 터진 부분도 있었고(사실은 많았고), 그런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공감되기도 하고, 그래, 나도 저런 일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며 비교해보기도 하고 그러느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윤여정의 연기도 전 너무 좋게 봤네요.

저는 이 영화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특별한 주인공과 특별한 등장인물들이 나와 특별한 사건을 해결하며 나아가는 여러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이, 너무나도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특별해 보였답니다.

'한국적'이라는 표현보단 '일상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려보입니다.

물론, 미나리 이전에는 그런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정도까지 특별함이 결여된 이야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모습도, 어릴 적 제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살아가는, 그럼에도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이 실패와 실수 투성이 가족의 이야기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낯설고 새로운 지금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위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평점은 4.5점으로, '멋진 영화! 여러 사람에게 추천!'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한마디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정의."

라고 말해볼게요.

 

어린날의 추억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눈 앞에 가져다 놓은 영화. 미나리(Minari)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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