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영화 및 드라마

파이프라인(Pipeline) 리뷰. 쿠키 있음.

by NAWE 2021. 5. 31.
반응형

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바로 지난주 수요일 개봉한 영화죠. 파이프라인의 리뷰를 써볼까 해요!

 

반가워요 핀돌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서인국 배우님이 나와서 영화 홍보도 살짝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도유'라는 컨셉의 영화라고 해서 조금 흥미가 있었습니다.

 

...... 제가 도유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웹툰 중에 '오일머니'라는 웹툰을 제가 너무나 재미있게 본 터라 그랬던 거예요.

 

오일머니

대한민국의 혈관,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친다! 도유꾼들의 석유쟁탈 범죄액션!

comic.naver.com

저 웹툰 진짜 대박입니다. 호흡은 긴 편인데 진짜 재미있어요 초강추...(어?)

 

어쨌거나, 기대를 가지고 개봉일날 바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어요.

리뷰를 바로 썼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야 쓰게 되네요 ㅠ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범죄    |   108분    |  2021. 05. 26 개봉    |    15세 관람가

포스터

1차 예고편
2차 예고편
목표는 하나, 목적은 여섯!
화끈하게 뚫고, 완벽하게 빼돌려라!
손만 대면 대박을 터트리는 도유 업계 최고 천공기술자 ‘핀돌이’는
수천억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짠 대기업 후계자 ‘건우’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빠져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에 합류한다.
 
프로 용접공 '접새', 땅 속을 장기판처럼 꿰고 있는 '나과장',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 이 모든 이들을 감시하는 '카운터'까지!
 
그러나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들
그들의 막장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이 영화도 케이퍼 무비?라고 부를 수 있는 거겠죠? 어쨌거나 기름을 훔친다는 내용이니까요.

소재가 어떤... 보물이나, 다이아몬드나, 금덩어리, 현찰 금고 이런 것에서 기름으로 바뀌었을 뿐이니까요.

 

역시나 제 생각대로 '도유'라는 소재의 참신함은 돋보였습니다.

위에 소개했던 '오일머니'에서만큼 도유에 대한 디테일한 안내(?) 같은 건 없지만, 킬링타임용 팝콘 무비인데 뭐 얼마나 디테일하게 알려줘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생소한 소재인 만큼, 도유에 대한 위험성을 더 알려줬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네요.

저 영화만 보고 '기름이 안 지나갈 때 구멍 뚫고 빼내기만 하면 완전 개꿀아냐?'라는 치기 어린 생각에 인생을 조지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잃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핀돌이는 핀돌핀돌!

핀돌이는 젊은 나이인데도 업계 최고의 천공 기술자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아마도 두둑한 배짱과 섬세한 감각, 그리고 찰진 입놀림(...) 같은 것들 때문일까 싶네요.

......핀돌이의 스승과 같은 존재가 당연히 있어야 할텐데, 영화에서는 그런 언급조차 없어서 후속작을 노리는 것 같진 않았어요. 그런데 혹시 모르죠. 흐.

 

으레 이런 범죄 영화의 리더가 그렇듯, 핀돌이 또한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 능글능글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가 다 그렇듯, 불행한 과거사 같은 게 있을 법한 느낌인데 다행히 영화에서는 거기까지 파고들지 않았어요.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 중 이름이 건우라고 있었네요. 저는 '쩐주'인줄로만.

그리고 으레 이런 범죄 영화의 악역이 그렇듯, 아주 못된 쩐주로 등장하는 쩐주는 영화 속에서 매 차례 진화하듯이 더 강한 못된 행동들을 해 줍니다.

하지만, 이토록 순수한 악의 결정체와 같은 쩐주는 슬프게도 강박증에 완벽주의적 성향이 매우 강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이코패스와 같은 성향은 또 적어 보이는......

 

그래서 참 나쁜 놈인데, 참 나쁜 놈이 맞는데 왜 별로 안나빠 보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기가 이상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

그리고 핀돌이와 함께 도유를 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극의 재미를 위해서는 으레 이런 분들이 각자의 특출난 개성을 뽐내며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망쳐야 할 텐데, 한 명 빼곤 딱히 그러진 않아요.

 

그래서 뭐랄까... 각각의 캐릭터가 잘 안산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그래서일까요? 저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장된 사투리 연기는 어쩌면 꼭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부족한 개성을 채우기 위해서요.

 

다함께 으쌰으쌰!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 멋진 연기로 생소한 소재의 범죄 이야기를 만들어 냈지만, 딱 거기까지였네요.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어쩐지 눈에 거슬리는 아쉬운 부분들이 문득문득 튀어나왔던 것만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3.2점으로, '그냥저냥 볼만한데 기대보단 못하다.'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조금 이상해도 재미있었으니 괜찮잖아? 엔딩 크레딧의 막춤처럼.

이라고 말해볼게요.

 

조금 아쉬워도 재미는 있었던 영화. 파이프라인(Pipeline)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