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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및 드라마

콰이어트 플레이스 2(A Quiet Place: Part II) 리뷰. 쿠키 없음.

by NAWE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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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이번에 리뷰해 볼 영화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입니다.

전작을 워낙 재미있게 봤던 터라, 2의 예고편을 접했을 때 '아, 또 봐야만 하는 영화가 생겼구나' 싶어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1의 이야기가 가물가물... 해서 다시 1을 본 뒤에 보는 게 좋을까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1을 다시 보진 못하고 그냥 봤어요.

 

1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되었더라? 하는 생각을 하며 2를 보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느낀 점은 '역시 1을 다시 보고 2를 봤었어야 했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쉬움이 들 정도로 영화는 훌륭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스릴러    |   97분    |  2021. 06. 16 개봉    |    15세 관람가

포스터

공식 예고편
소리 없이 맞서 싸워라!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의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
아이들 대신 죽음을 선택한 아빠의 희생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은 위험에 노출된다.
갓 태어난 막내를 포함한 아이들과 함께 소리 없는 사투를 이어가던 엄마 ‘에블린’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집 밖을 나서지만,
텅 빈 고요함으로 가득한 바깥은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영화는 '그날'의 모습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날이란 건, 괴물이 처음 등장한 날의 통칭이에요.

괴물들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나 멋지게 보여주는데, 저는 그 장면중 얼핏 '라스트 오브 어스'의 게임 화면이 떠올랐어요.

 

참고로,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제 인생게임 중 하나입니다. 2 말고요.

어머 저게 뭐람? // 일단 조용히 해.

이후의 전개는 1의 연결입니다.

안식처였던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기약 없는 길을 떠나게 되죠.

 

보통 그래요. 다른 좀비물이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이야기들을 보면 으레 그렇게 진행되는 법입니다.

종말이 일어나면 집을 요새화 했다가, 불의의 사고 혹은 생존 물자의 부족 등을 이유로 첫 안식처를 포기하게 되죠.

 

중요한 건 그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이 영화의 기로가, '이 이후에 어떤 이야기로 진행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잘 모르겠지만 가다보면 뭐가 되긴 되겠지.

익히 아는 이야기로는, 다른 생존자 그룹을 만난다던가...

그랬다가 다른 약탈자 그룹과의 생존 경쟁을 벌인다던가...

아니면 운 좋게 생존한 천재 과학자를 만나 괴물의 근원(?)을 찾아서 국립과학연구원 같은 곳을 간다던가...

 

다 필요 없고, 군인이나 경찰 출신인 마초맨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었죠.

그런 존재는 모든 문제의 시작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응?)

그런데 만났습니다. 마초맨은 아니지만, 죽은 남편의 친구!

아니나 다를까, 남자가 나타났어요. 다행히 군인이나 경찰 출신은 아닌 듯합니다. 그런데 맙소사, 죽은 남편의 친구였네요. 워킹데드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 저 둘 사이에 뭔가 일이 터지겠구나 싶었어요.

 

아하, 이 영화, 그냥 이렇게 어른들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인가! 속으로 한탄하며 다음 장면을 기대(?)했는데, 속단이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을 거예요!

나는야 탐험가. 아무것도 날 막을 수는 없으셈!

영화는 제가 생각한 줄거리완 다르게, 그러면서도 조금 비슷하게, 하지만 또 틀리게 진행되어갑니다.

다 지난 이후에 생각해보니 그렇게 특별하다거나, 너무 신선하다거나 한 줄거리는 분명히 아니었지만, 멋진 연출은 그 모든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고 영화에서 '소리'란 것이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소리 내면 죽는다.'라는 설정은 분명 영화 안의 설정일 텐데, 무음(無音)의 긴장감 덕에 제 숨소리마저 갈무리할 정도였으니까요.

나는야 냉철한 생존자 그룹의 리더. 하지만 난 냉철하지 않지. 뭐라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속편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의 주체가 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었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아이들의 행동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새롭다고 받아들여졌답니다.

 

아마 다음 편도 나올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3편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


개인적인 평점은 4.2점으로, '잘 만들어진 수작으로 썩 마음에 든다.'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훌륭한 속편. 이유 따윈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라고 말해볼게요.

 

아무 소리도 없는 것이 어떤 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A Quiet Place: Part II)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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