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오늘은 미리 이야기했었던, 택배왕 아일랜드의 리뷰를 해볼까 해요!
택배왕 아일랜드는 지난번에 UI / UX 참고를 정리하며 한번 소개드린 적이 있었죠?
한진택배는 익히 알고 있는 물류 회사인데, 택배사에서 게임을 제작했다니 그것만으로도 뭔가 신선했습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한 미니게임이지만, 뭔가... 게임을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이런 시도 참 좋아 보여요.
그래서 알아봤더니, 한진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조현민 부사장님이란 분의 주도로 게임 개발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이 분이 게임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은 게, 전 직장인 진에어에서도 프로 E스포츠 팀을 후원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슬프게도 진에어 그린윙스는 모기업인 진에어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2020년 말에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저런...ㅠ
어쨌거나, 이렇게 게임을 좋아하시는 우리 현민이 누나(누나라고 불러도 되죠?)는 최근까지도 이렇게 게임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류 +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로지테인먼트 (Logistics+Entertainment) 라는 말까지 만들었어요.
물류 업계의 문화 아이콘이 되겠다는 그런 취지인데, 택배왕 아일랜드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택배기사의 근로환경 개선에 쓰겠다고 하네요.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알겠지만, 과금할 수 있는 수단은 전혀 없어요.
오로지 광고로만 이용권을 충전하거나, 돈을 얻거나 하는 식인데... 게임이 흥하면 광고 수익도 크다고 알고 있는 지라, 현민이 누나가 자신이 한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위의 기사처럼, 현민이 누나를 조금만 검색해보면 엄청난 행보를 보여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깨달은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또 갑질 논란이라던지, 무개념 짓으로 뉴스에서 보게 된다면 게임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듯하네요.
어쨌거나, 이 포스팅은 택배왕 아일랜드의 리뷰니까 한번 게임을 뜯어볼까요?
그래픽
캐쥬얼 게임이니만큼 직관적이고 단순한 형태로 보입니다.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만 봤을 때는 뭔가... '만화 원작의 게임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UI 디자인이에요.
보통 만화 원작으로 한 게임에서 저런 UI 디자인을 많이 사용했거든요. 제가 포스팅해왔던 만화 원작의 게임들을 보면 공통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게임에서는 3D로 제작된 화면이 보입니다.
분류 게임의 경우에는 아무 설명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뭘 눌러야 할지 감이 많이 안 잡히거든요. 레일이 교차되는 지점의 화살표를 눌러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화면을 봤을 때 직관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상차 게임이나 배송 게임은 조작부가 명확해 보여서 좋은데 말이죠.
게임성
택배왕 아일랜드는 항만 게임과 포워딩 게임, 택배 게임의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지만 현재는 택배 게임 카테고리만 오픈되어 있어요.
그리고 택배 게임 카테고리 안에는 분류 게임 / 상차 게임 / 배송 게임의 3가지 게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류 게임의 경우에는 레일을 따라 상자가 하나씩 움직이는데, 그 상자의 색깔에 맞게 도착지를 바꿔주는 게임이에요.
예전에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 중, 이치단트-R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이치단트-R은 탄트-R의 후속작으로, 기사가 되어 납치된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각종 미니게임을 클리어 해나 간다는 나름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 나오는 미니게임들 중, 기관차 Switch!라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과 분류 게임의 룰이 얼핏 유사하다고 생각 들었어요.
특정 부분의 방향을 바꿔서 원하는 위치로 가게끔 해야 한다는 메인 룰 자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택배 분류작업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으로 풀기에 괜찮았다고 생각 들어요.
하지만 이 게임, 내가 잘하면 잘할수록 지루해집니다.
레일의 속도가 항상 일정하더라고요. 점수가 높아지거나 스테이지 단계가 높아지면 점차 빨라진다던가 하는 난이도의 상승이 같이 있어줘야 할 것 같은데... 게임을 계속하다 보니, 내가 원하기만 하면 30분도 넘게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음 미니 게임은 '상차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화면을 터치하는 것으로 캐릭터를 점프시켜서, 날아오는 상자를 밟아 쌓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간간히 오염된 상자가 날아오는데, 그거는 점프를 잘해서 피해야 해요.
그런데 오염된 상자를 피하는 게 은근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상자를 몇 개 쌓아둔 상태인데 오염된 박스가 날아오면 그냥 상차 버튼을 눌러버리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이 게임은 재미가 없었어요.
그냥 게임의 규칙 자체가 재미없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어떻게 바꾸면 더 재밌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전혀 없이, 왜 이렇게 재미없는 게임을 굳이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프로토 타입 같은 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없...
그래서 그냥 넘겼습니다.
마지막 미니게임. '배송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그렇죠. 다함께 차차차가 생각납니다.
다함께 차차차는 표절 게임이라구요? 네, 그렇다면 정정하겠습니다. 모두의 스트레스 팍! 의 스트레스 팍 레이싱! 이 생각나네요.
배송 게임은 위에 말했던 게임에서 차가 택배차로 바뀌고, 5차로가 4차로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기능... 장치라던가, 이펙트라던가, 그런 게 좀 많이 사라지고, 재미랑은 상관없는 게 더욱 붙은 느낌입니다.
네. 한마디로 다운그레이드 된 느낌이에요.
그래도 저는 3가지 게임 중, 배송 게임이 그나마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
그런데 이 게임도 역시 잘하면 잘하게 될수록 지루한 게임성이네요.
속도가 더 빨라진다거나, 차가 더 많아진다거나 하는 것도 없이 시종일관 등속도로 달리기만 하니 나중에는 매우 지루했어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법한 요소가 많을 텐데, 여러 이유에서 반영되지 못했으리라 유추해봅니다.
★★☆☆☆
한줄평 : 게임은 그래도 재미가 우선입니다.
전체적으로 간단한 조작의 게임들이고, 게임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지루해지는 게임성을 지닌 게임들입니다.
로지테인먼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게임들이 충분히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광고를 많이 봐야 할 터인데 너무 재미없게 만들어진 게임들이라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후에 항만 게임과 포워딩 게임 카테고리에는 어떤 게임들이 자리 잡게 될지 궁금하네요.
택배 기사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목적의 게임이라 하여 흥미를 가지고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만 여러모로 아쉽네요.
그래도 간단하게 시간 때우기용으론 괜찮을 것도 같으니, 한 번쯤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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