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자요? 게임을 기획하는 사람이죠.

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게임 기획 카테고리의 첫 글을 작성하는 기념적인 순간이네요.

처음이니만큼, 이 카테고리에서 다루게 될 '게임 기획'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한번 짚고 넘어가 보려 해요.

 

 

제목에도 적었듯, 게임 기획자란 게임을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게임 기획은 무엇일까요? 여기서부터 사람들마다 조금씩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심지어 게임 기획자라는 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이죠.

 

 

 

"게임을 설계하는 일이다."

 

"게임의 재미를 만드는 일이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다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네이버에서 '게임 기획자'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지식 백과를 볼까요?

 

기획자

"게임 개발자의 한 직종.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세부적인 방식을 정의하는 등의 ‘기획’ 업무를 맡는다."

 

 

그래요. 저도 처음으로 의미를 검색해 봤네요.

어쨌거나 기획을 한다는 거죠. 글의 문맥상, 기획이란 '규칙을 정하고 세부적인 방식을 정의' 하는 것이 기획인 듯합니다.

 

사전적인 정의네요. 반론의 여지가 없어요.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설마 저런 의미나 알고자 여길 들어오신 건 아닐 거예요. 그죠? 저런 건, 그냥 검색 한 번으로 알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는 게임 기획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각종 게임 회사를 돌아다니며 게임 기획일을 하다 보니, 가슴속에 자연스럽게 이 일에 대한 정의가 자리 잡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말입니다.

 

"게임을 어떻게 만들지를 계획하고, 그것이 구현되게끔 돕는 일련의 행위"

 

 

저 말의 모든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게임 기획'입니다.

여기서, 위에 언급했던 게임 기획에 대한 다른 대답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게임을 설계하는 일이다."

 

게임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은 게임 기획자 중에서도 시스템 기획자의 일일 것입니다.

어떻게 조작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확장성 있게' 설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임 기획의 한 분야일 뿐, 그 자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의 재미를 만드는 일이다."

 

게임의 재미는 게임을 만드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재미'에 대한 고민이 많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획자 혼자서 게임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죠.

대신, 콘텐츠 기획자라면 이렇게 말하겠군요. "게임의 재미를 '쌓는' 일이다."라고 말이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RPG 게임의 설정 기획자가 하는 말일 것 같네요.

재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계는 기획자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스포츠 게임을 만드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새로운 세계를 창조' 하는 일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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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이란 철저하게 누군가를 '돕는' 것입니다.

개발자가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때로는 사업부를 도와 함께 BM 설계와 서비스 계획을 세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상위 직책자나 결정권자의 결정을 돕고, 보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게임의 재미는 게임 기획자만 찾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게임 기획자의 일이고, 게임을 기획하는 모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