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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발전과 리니지 라이크 (1)

by NAWE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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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오랜만에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로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저는 직업 상 저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평소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 있었드랬습니다.

그것은 바로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게임을 가장 싫어할까?' 였어요.

 

...뭐, 저도 그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30~40대의 속칭 '아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젊은이'는 1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의 연령대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아재가 되고싶다.

 

각설하고, 여러분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임 장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알아본 결과! 신기하게도 MMORPG를 가장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MMORPG를 싫어한다는 걸 처음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어요.

 

 

"왜 MMORPG를 싫어하는 거죠?"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시간을 많이 써야 해서요."

 

"돈 쓴 사람을 못이겨서요."

 

"전투나 조작같은 게 재미없어서요."

 

 

종합하자면, 재미없는 전투를 오래 해도 돈 쓴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게임성 때문이라는 거였어요.

 

리..린저씨!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답이었습니다.

저같아도 그런 게임은 안할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봤습니다. '모든' MMORPG를 싫어하지는 않을 거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걸고 말이죠.

 

 

"MMORPG라면 무조건 싫은 건가요? 검은 사막이나, 로스트 아크 같은 게임도 싫은건지...?"

 

 

이런 질문을 한 의도에는, 흔히들 말하는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만 싫어하는 것인지가 궁금했던 거였죠.

돌아온 대답은 예상대로였습니다. 검은 사막이나 로스트 아크는 할만 하더라... 하는 의견이 꽤 많았죠.

결국 제 물음에 대한 정답은 이거였습니다.

젊은이들은 '리니지 라이크'를 싫어한다.' 라는 것이죠.

 

리니지 라이크가 뭐냐고요?

나무 위키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동전투로 레벨을 올리고 그 외의 모든 성장 요소들은 현질로 메꿔서 캐릭터를 육성한 뒤에 유저들끼리 무한 상대경쟁을 한다는 단순한 게임성의 MMORPG로, 그 시초가 되는 리니지 시리즈의 특징과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하여 게임사들이 오로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구 찍어낸 비슷한 게임들을 아울러 이르는 신조어.

 

몇 가지 요소가 등장하네요.

자동전투, 현질 성장, 무한 상대 경쟁.

그리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구 찍어낸 비슷한 게임들'이라는 표현까지.

 

중요한 포인트는 저런 게임들의 목적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겠죠.

네. 돈이 된다는 말입니다.

모바일 인덱스 기준 2023년 12월 마지막 주 매출 순위를 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죠.

 

2023년 12월 마지막 주 매출 순위(모바일 인덱스)

 

1위에서 10위까지 게임 중, '리니지 라이크'라 불릴 게임은 총 6개이네요.

그것도 1 ~ 5위까지가 모두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 시장을 먹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네요.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니 따라할 수 밖에··· 구글 매출 순위 점령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 - 글로벌경제신문

엔씨소프트가 자사 대표 IP \'리니지\' 저작권 보호에 나선 가운데 리니지 시리즈와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 순위를 여전히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성

www.getnews.co.kr

리니지 라이크라는 이름으로 검색만 해도 위의 기사와 같은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상황은 사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고착화된 현상이긴 합니다.

 

2022년 자료 (출처 : 모바일인덱스)

 

2022년 3월과 6월 자료입니다만, 저 때부터 '대형 롤플레잉'게임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해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게임 장르또한 롤플레잉 장르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양이죠.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요?

왜 우리나라 게임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만 만드는 것처럼 되어버린 걸까요?

왜 우리나라 개발사들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만들지 않게 되어버린 걸까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때나마 게임 업계에 몸을 푹 담궜고, 지금도 절반쯤 살짝 걸쳐져 있는 제 입장에서 '왜 우리나라 게임은 현재의 이런 모습이 되었나...!' 하는 이야기를 해보고도 싶었어요.

 

대충 고민하는 그림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아래처럼 분류해봅니다.

 

  • 0세대 : 카카오 게임하기 이전의 모바일 게임 세대. 피처폰 / 초기 스마트폰 게임.
  • 1세대 : 카카오 게임하기 론칭 이후의 모바일 게임 세대.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발전.
  • 2세대 : 자동 사냥과 '타임 이터'게임의 등장. RPG 게임의 시장 장악.
  • 3세대 : 리니지의 등장. 리니지 라이크의 시장 장악

 

지금 현재는 제 분류에 의하면 '3세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저는 이번 기회에, 각 세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바일 게임 역사를 연재 형식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각 세대를 장식한 게임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흐름에 의해서 그런 게임들이 만들어졌는지를 차근차근히 작성해보려고요!

 

그러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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