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바로 어제(2020. 8. 5) 개봉한 영화죠?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관람했답니다.
재미있었어요!
영화의 개봉 소식을 익히 알고 있던 저는 미리부터 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연이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니까요. 무조건 재미있을거다 싶었거든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제목에서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나?' 하는 얕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정재와 박정민이 열연한 '사바하'가 연상되었거든요. 주연 배우도 겹치잖아요.
하지만 영화는 종교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녔습니다. 헤헤.
제목이 가진 의미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어요.
주인공이 가진 간절한 염원을 제목으로 표현했나보다. 하고 말이죠.
공개된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이 내용만 가지고 영화를 유추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이걸 읽은 뒤엔 대충
'아, 킬러인 인남(황정민)이 납치 사건을 해결하려고 태국으로 가고,
황정민에게 죽임당한 인물의 형제 레이(이정재)가 복수를 위해 황정민을 쫓는구나.'
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거기다 포스터나 영화 스냅샷 같은 걸 보면 옷차림으로 두 캐릭터의 성향이 잘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황정민은 정장차림에 짠한 느낌 = 고생하는 주인공.
이정재는 문신 + 화려한 옷에 시건방 표정 = 자유분방한 악당.
딱 그런 느낌이에요.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이 정도면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듯 영화를 보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었고, 영화를 관람한 이후 저는 그만 만족해 버렸습니다.
영화는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을 슬쩍 거쳐 태국으로 그 무대를 옮깁니다.
배경이 바뀌면서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좋았어요. 그리고,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액션씬이겠네요.
시원한 총질도 총질이지만, 극 중 캐릭터들이 칼과 주먹으로 싸우는 장면이 저에겐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액션 게임에서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끊는 것과 같은 느낌의 연출이 사용되었더라고요. 슬로우 모션과 패스트 모션(?)이 뒤섞여 타격감을 살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몇몇 영화들이 떠올랐어요.
그중, 특히나 많이 생각난 영화가 원빈 주연의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많이 본 영화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럴까요? 이 영화에는 아저씨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홍원찬 감독이 아저씨를 오마쥬 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감독님의 의도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캐릭터의 설정부터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몇몇 특정 장면이 아저씨에서 봤던 것과 매우 흡사했거든요.
그렇다고 카피했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자신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인 평점은 4.5점으로, '훌륭한 액션 영화. 대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와 액션이 모든 걸 씹어드셨다.'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그 남자의 바람"
으로 말해보고 싶네요.
'악'이란 무엇이고, 누가 결국 구원된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기게 해 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DELIVER US FROM EVIL)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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