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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및 드라마

뮬란(Mulan) 실사 영화 리뷰입니다.

by NAWE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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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화제의 신작 영화. 뮬란을 감상하고서 남기는 리뷰입니다.

 

화제의 영화라고 했지만 좋은 화제는 아니죠.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주연 배우인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이라던지, 영화 촬영지가 중국 정부의 심각한 인권 유린 현장이었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일부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 엔딩 크레딧을 통해 이 지역의 중국 보안기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는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습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보이콧 운동까지 일어나는 상황이죠.

저도 제가 이 영화를 봄으로써 '홍콩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무슬림 위구르인 집단 감금에도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 될까 봐 두려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순수하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하나로 영화를 봤습니다.

이야기 외적인 논란과 이야기 자체를 결부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한 논리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예전에 애니메이션 뮬란의 리뷰도 남겼었습니다.

 

뮬란(Mulan) 애니메이션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제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몇 가지 못 본 것들이 있었어요. 뮬란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언제 보나~ 언제 보나~ 하던 도중, 실사화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하��

gamedesignernawe.tistory.com

리뷰에도 남겼듯이 원작 뮬란은 괜찮게 볼 만하다고 생각한 영화였으니까요.

 

그렇기에 조금은 기대하며 본 영화. 실사화로 제작된 2020년 버전의 뮬란입니다.


뮬란 포스터

뮬란 트레일러

네이버에 소개된 영화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뮬란’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본연의 모습을 억누르고 성장한다.
 
어느 날, 북쪽 오랑캐들이 침입하자 황제는 징집령을 내리고
‘뮬란’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들 몰래 전장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여자라는 게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뮬란’은 타고난 용기와 지혜로 역경을 이겨내며 전사로 성장한다.
 
마침내 잔인무도한 적장 ‘보리 칸’과 마녀 ‘시아니앙’을 마주하게 된 ‘뮬란’.
그녀는 위험에 빠진 동료와 가족을 구하고 진정한 전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위에 말했다싶이 조금은 기대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뭔가 제 마음속에 움튼 아쉬움은 그 크기를 점차 키워갔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요.

 

원작을 그래도 괜찮게 봤던 탓일까요?

아니면 디즈니 실사 영화에서 기대하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뮤지컬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더라구요. 노래 부르는 배우들의 모습은 없었답니다.

 

그리고 다소 유치할지라도 자연스러웠던 원작의 만화적 연출이 실사로 넘어오면서 뭔가.. '기' 라던가, 마녀라던가 하는 설정이 붙으며 고퀄리티 CG로 무장한 19세기 홍콩 액션 무비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CG는 좋아보이기도 하는데, 몇몇 부분에서는 도드라져 보이더라구요.

원작에서 뮬란은 남장하여 군대로 들어간 뒤 공을 세우지만 우연히 정체를 들키는 데 반해, 이번 작품에서는 스스로 여자임을 전장에서 드러냅니다. 그러고 엄청난 활약을 펼치죠.

뮬란의 남자 모습과 여자 모습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는 잘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조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깊은 내면의 성찰이나 깨달음의 과정이 없이, 단순한 말 몇 마디와 갑주를 벗고 머리를 푸는 것 만으로 정체성이 완성된다는 이야기의 전달이 너무 급작스럽고도 작위적이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주연급 조연의 활약. 견자단과 이연걸

특히나 기억에 남는 건 두 조연 배우였습니다.

바로 견자단과 이연걸! 오오!

좋아하는 두 배우의 출현에 반가운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두 배우의 액션을 구경하면서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기도 하고, 좋았답니다. 네. 그게 다에요.

 


개인적인 평점은 2.5점으로, '볼 만하다고 생각하기 힘들다.'입니다.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더럽혀진 고전의 이름"

이라고 좀 강하게 말해볼게요.

 

영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영화. 뮬란(Mulan) 실사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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