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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및 드라마

상상의 범위를 넓히다! 엘리멘탈(Elemental) 리뷰입니다. (쿠키 X)

by NAWE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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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위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오랜 칩거(?)를 마치고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바로 리뷰를 남겨야만 할 것 같은 영화를 봐서입니다.

다름 아닌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제76회 칸 영화제의 폐막작인 엘리멘탈(!)을 봤기 때문이에요!(두두둥-!)

 

포스팅 제목에 적었듯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제 상상력의 범위가 한층 더 넓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제 기억에 오래 남을 너무나 멋진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제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 | 109분 | 2023. 06. 14 개봉 | 전체 이용가

포스터

티저 예고편 (영화 속 장면 짜집기가 아니네요!)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엘리멘탈. '원소'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4 원소를 세계관의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불, 물, 땅, 바람의 4 원소입니다.

이것은 솔직한 말로, 저와 같은 게임인(Game人)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것입니다.

주로 속성상성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게임에서 많이 등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4 속성 말고도 '빛', '어둠', 또는 '정신'과 같은 속성을 섞어서. 그도 아니면 '금(철)'과 '숲', '독' 속성 같은 걸 끼워 넣어 상성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

대충 이런거 다들 아시잖아요?!

...그렇습니다. 저는 게임 덕후입니다. 직업병이라고 칩시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이처럼 친숙한 4 원소가 모여사는 도시 '엘리멘탈 시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영화에서는 이 4개 원소가 각각 인간의 모습처럼 의인화를 하여 등장하는데...

의인화(擬人化)라는 게 마치, 속성 그 자체를 사람의 형상으로 빚어놓은 듯한 캐릭터 디자인이어서 개인적으론 아주 멋져 보였답니다.

사람인데 불같은 게 아니라, 진짜 불이 사람처럼 타고 있어서 멋져요!

영화는 이민자의 삶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낯선 땅, 고향을 떠나온 화염 가족은 배척당하는 환경 안에서도 굳건히 자리 잡고 그들만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알고 보니, 감독이신 '피터 손' 감독님께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실제 이민자였더군요.

어릴 적 감독님의 삶이 영화 속에 투영되었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아 그렇구나...' 싶었답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엠버(Ember. 잉걸불)'는 이민자 2세대로서 엘리멘탈 시티를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등장한 물남자 '웨이드(Wade)'

그런 엠버는 물속을 걷는 웨이드를 마치 운명처럼 만나게 되고, 그렇게 둘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마냥 결코 함께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점차 가까워지게 됩니다.

 

불과 물.

누가 보더라도 너무 명확한 상극 속성이죠.

영화를 보던 중에 문득... 저 둘의 모습에서 저와 제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서로 다르다는 말이겠죠. 하하. 하하하.

야경도 구경하고 스포츠 관람도 하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의 정석이네요!

4개의 속성이 살아가는 세계인만큼, 그 속성들의 특징과 성질이 영화를 보는 내내 두드러지게 표현됩니다.

물에 닿으면 꺼지는 불과, 불에 가까워지면 끓어오르는 물.

물을 받으면 식물을 피워내는 흙, 차에 부딪치면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가 다시 뭉쳐지는 바람까지.

심지어, 서로가 서로를 낮춰 부르는 용어까지 있다는 점이 실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서로의 가족까지 만나는군요! 둘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두구두구!

하지만 그 어떤 것들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멋진 점은 바로 그래픽이라고 하고 싶어요!

빛이 반사되고, 번지고, 퍼지고, 물이 출렁거리고, 끓어오르며 기체가 되고, 흩어지고 다시 뭉치고,

그 모든 것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어 어색함을 느낄 틈 없었고, 그만큼 수준 높은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이 저토록 아름다우니, 영상미가 멋진 것도 당연한 일이죠!

거기다가 영화의 OST도 너무 듣기 좋았답니다.

아래에 영화의 메인 OST 링크를 걸어 두었으니,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OST - Steal The Show

이렇듯, 저는 이 영화를 너무나도 멋지게 봤지만...!

그와는 별개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일 것도 같습니다.

대체로 평론가들의 평점이 좋지 않으며, 공개 초기의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가 60% 아래로 '썩은 토마토'를 받기까지 했다고 해요. (이후 평가는 회복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 출처 : 나무위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어허...

왜 그럴까? 생각해 봤을 때는 영화의 서사 자체가 특별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소재와 세계관은 특별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사실 좀 흔하긴 합니다.

이민자의 삶을 바탕으로 서로 맞지 않는 성향의 남녀. 둘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과 꿈을 쟁취해 내는 이야기는 어디서 본 듯, 들은 듯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야기의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 예상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클리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클리셰가 클리셰일 수 있는 이유는 뻔한 이야기임에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일 거예요.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있을 수 없고, 신데렐라 스토리는 100년 전에도, 지금도, 100년 후에도 여전히 인기 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이죠.

 

평론가들의 입장에서는 그 자체가 진부하고 고루한 답습이라 여길 테니 점수가 낮은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슬쩍 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한 줄로 정리해보자면...!

기술의 정점. 상상력의 확장.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라고 정리해 볼게요.

 

여기까지, 영화 엘리멘탈(Elemental)의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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